[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미국 소비자는 냉동식품 구매 시 작은 크기와 이국적인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식품사 코나그라 (Conagra)는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냉동식품 품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2025년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키워드는 건강, 홈 쿠킹, 글로벌 요리, 한입 크기의 소형 식품, 향신료와 매운맛이다. 이 중 글로벌 요리와 한입 크기 소형 식품은 2024년에도 선정된 키워드다.

보고서는 특히 이국적인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아졌으며, 매운맛이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써카나의 미국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는 전체 소비자층보다 매운 냉동식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48% 높았다.

고추장, 고춧가루와 같은 매운 향신료와 매운 탄탄면, 매운 소불고기 등의 요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매운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스위트 타이 칠리’도 인기다.

제품 형태 중에서는 미니 또는 한입 크기의 소형 제품이 대세다. 냉동 해산물과 치킨은 소형 냉동 시장 성장을 이끄는 품목이다.

디저트 분야에서도 작은 크기가 인기다. 젊은 소비자는 이국 음식에서도 바오번, 타코, 사모사, 엠파나다, 만두 등 작은 크기를 선호한다.

아침 식사로 먹기 좋은 냉동 애피타이저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바쁜 아침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간편히 먹을 수 있다. 달걀 제품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써카나 (Circana)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냉동 간식 시장 규모는 2024년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코나그라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식품이 전체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엔 푸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내다봤다.

aT 관계자는 “매운맛과 향신료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 식품사에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며 “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이국적인 맛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