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이 인도인의 식탁을 점령했다. 한류 열풍뿐 아니라 매운 K-라면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현지 식습관과도 잘 맞는다.
실제 인도에선 ‘새로운 국민 라면’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인도의 타임스나우뉴스는 “한국 라면은 인도의 새로운 국민 라면이 됐다”며 “인도 라면의 대체품이 아닌, 매운맛을 즐기는 일상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교 구내식당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한국 라면의 확산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서구권과 달리 인도인은 전통적으로 매운 음식을 선호한다. 일상 음식은 물론, 스낵도 매운 향과 맛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매운 한국 라면이 일상 식탁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특히 삼양 불닭볶음면과 농심 신라면 등 강렬한 매운맛의 한국 라면은 K-콘텐츠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 인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매운 라면 챌린지’ 유행도 한몫했다.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식품사도 앞다퉈 ‘한국식 라면’을 출시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브랜드 매기(MAGGI)는 ‘한국식 채소라면(Korean BBQ Vegetable Noodles)’을 선보였다. 매운맛을 상징하는 붉은색 포장에 한글로 ‘라면’을 표기했다. 유니레버의 브랜드 크노르(Knorr)도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공개에 맞춰 ‘한국식 매운 짜장라면(Korean Ramen – Spicy Jjajangmyeon Vegetable)’을 한정 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방콕지사 관계자는 “2023~2028년 인도의 라면 시장 성장률은 연간 15%(닐슨IQ)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로 한국 라면이 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라면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에서 즐기는 새로운 식문화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김창호 aT 방콕지사]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