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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스시가 더 이상 성인 중심의 외식 메뉴에 머물지 않고, 어린이 소비층으로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과거에는 햄버거, 너깃, 피자 등 전통적인 패스트푸드가 아동 외식의 대표 메뉴였다면, 최근에는 스시 세트를 선호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음식에 대한 대중적 친숙도가 높아진 데다, 배달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일본계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스시가 이미 일상적인 외식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시장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아동 소비 확산의 중심에는 비교적 자극적이지 않은 롤 제품이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롤이나 튀김 롤(hot roll)과 같이 밥과 해산물, 채소, 크림치즈 등을 조합한 메뉴는 어린이 입맛에 비교적 친화적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어린이 전용 세트, 소형 콤보, 캐릭터 패키지 등을 도입하며 가족 단위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메뉴 변화가 아니라, 가정 단위 소비 패턴 변화와도 연결된다. 부모 세대가 건강과 원재료에 관한 관심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외식’으로 인식되는 스시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스시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약 83억6000만달러(약11조3400억원)다. 오는 2035년에는 14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5%대 중반 수준이다.

브라질 내 배달 플랫폼인 iFood에서도 2025년 한 해 동안 스시·사시미·테마키 관련 주문이 3천만 건 이상 발생했으며, 일평균 12만 건 이상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음식 카테고리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매출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중소형 매장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