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의 초콜릿 산업계는 카카오 의존도를 낮추는 혁신적 대안을 찾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카카오 원재료 공급의 차질은 초콜릿 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카카오 버터나 분말을 사용하는 대신, 보리나 귀리 같은 곡물 또는 정밀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맛과 질감을 구현한 ‘카카오 프리’ 제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나아가 실험실에서 카카오 세포를 직접 배양해 초콜릿 성분을 얻어내는 ‘배양 초콜릿’ 기술 투자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카카오 대체 제품은 산림파괴, 아동 노동 등 기존 카카오 공급망이 안고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제품 구성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순수 초콜릿 대신 견과류나 과일과 같은 부재료 비중을 늘리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보다는 밀크·화이트 초콜릿이나 식물성 유지를 활용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반 초콜릿 시장은 정체됐지만, 기능성 초콜릿 부문은 연평균 8~10%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신생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들도 카카오빈 대신 발효곡물이나 캐롭(Carob)과 같은 대체재를 활용하거나 카카오 함량을 낮추는 대신 차별화된 부재료를 사용하는 등의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 세계 코코아 공급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이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공급 부족은 국제 카카오 가격을 급등시켰다.
유럽제과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인구 900만 명의 작은 내수 시장에도 불구하고,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 세계 1위를 유지한다. 2024년 기준 스위스 국민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10.6kg이다. 독일 약 8.9kg, 프랑스 약 3.4kg 등 주요국을 크게 웃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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