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의 저염 정책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태국 라마티보디 병원 의과대학과 보건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 건강조사(2024~2025)에 따르면, 태국인(15세 이상)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50mg이다. WHO 권장 기준인 2000mg의 약 1.8배다. 조사 대상의 88.2%가 권장량을 초과해 나트륨을 섭취했다.
연령대별로는 15세~44세가 하루 평균 3866mg으로 가장 높은 나트륨 섭취량을 기록했다. 이어 45세~59세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권장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부와 동북부 지역이 하루 평균 3728mg으로 가장 높았다. 북부와 동북부 지역의 높은 나트륨 섭취는 지역 식문화와 조리 방식, 조미료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식단 구조다.
전문가들은 높은 나트륨 섭취가 태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비감염성 질환(NCDs), 특히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소금 및 나트륨 섭취 감소 전략(SALTS, 2016~2027)’을 통해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양 라벨 표시 강화, 건강식품 로고 도입, 저나트륨 제품 개발 유도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 함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소금세(나트륨세)’ 도입도 정책 수단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나트륨 섭취 감소 정책을 강화하고 소금세도입을 검토하면서 향후 가공식품 산업 전반에서 저나트륨 제품 개발과 제품 성분 개선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이러한 정책 변화는 한국 식품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