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생선을 밀키트 형태로 가공해 정기배송하는 후쿠오카시의 스타트업 FISHLLE! [FISHLLE! 홈페이지]
버려지는 생선을 밀키트 형태로 가공해 정기배송하는 후쿠오카시의 스타트업 FISHLLE! [FISHLLE! 홈페이지]

일본에서 식품손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식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본의 올량 기준 식량자급률은 약 38%에 그친다.

일본 환경성이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도 식품 손실 발생량의 추계치’에 따르면, 2024년 일본 국내에서 발생한 식품손실은 461만톤이었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몫이 224만톤, 식품 관련 사업자에서 발생한 몫이 약 237만톤이다. 2000년도에 발생한 식품손실 980만톤(가정계 547만톤 + 사업계 433만톤)과 비교해보면 지난 20여년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감축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환경성에 따르면, 사업계와 가정계에서 발생하는 식품손실을 오는 2030년도까지 435만톤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업에서도 식품손실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슈루!(FISHLLE!)사례가 있다. 이는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벤나즈(BENNERS)가 2021년 3월 선보인 수산물 구독(서브스크립션) 서비스다. 동사의 서비스는 어획량이 적거나 형태가 고르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총어획량의 30~40%가 유통되지 못하고 버려진다는 이른바 ‘미이용어’ 문제에서 출발했다. 이 미이용어를 밀키트 형태로 가공해 정기 배송한다. 어업인의 수익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수산물 식품손실을 줄이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코쿠킹(CoCooking)이 2018년 정식 출시한 ‘타베테(TABETE)’는 일본의 대표적인 푸드셰어링 애플리케이션이다. 빵집, 카페, 호텔, 음식점, 슈퍼 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규격 외 상품, 영업시간 종료로 인해 폐기될 위기에 처한 음식을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이용자는 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예약·구매한 뒤 매장에서 직접 받으며, 매장은 등록비나 월 이용료 없이 실제 판매가 이뤄질 때만 수수료를 낸다.

코트라 관계자는 “식품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유통기한 연장을 위한 신선도 유지 포장재, 유통 최적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런 흐름에 맞춰 제품의 유통기한 관리 전략이나 포장재 경쟁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