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파파이스 유사 행사에 ‘맞불’

행사시간 확대…상당수는 인접매장

점심 외 시간대 매출 확대 전략 일환

서울 시내 한 KFC 매장의 모습. 강승연 기자
서울 시내 한 KFC 매장의 모습. 강승연 기자

버거업계가 치킨을 주문하면 2배로 제공하는 ‘치킨 1+1’ 행사를 놓고 때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 18일부터 서울·부산·경기 등 15개 매장에서 기존 ‘치킨나이트’ 프로모션 운영시간을 확대한 ‘얼리치킨나이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치킨나이트는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치킨 메뉴를 1+1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얼리치킨나이트는 이보다 1시간 앞당겨 오후 8시부터 1+1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파파이스에 대한 맞불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파파이스는 지난 6월 15일부터 전 지점에서 오후 8시 이후 시그니처·허니갈릭간장·스모크치폴레 치킨을 주문하면 하나 더 주는 ‘치밤치밤 치킨 1+1’ 이벤트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KFC가 얼리치킨나이트를 시행하는 15개 매장 중 7개가 파파이스와 약 300m 이내에 위치한 인접 매장이다.

KFC는 ‘치킨올데이’ 프로모션을 놓고서도 파파이스와 경쟁하고 있다. 치킨올데이는 매월 11일에 하루종일 치킨을 1+1으로 제공하는 대표 행사다. 이를 의식한 듯 파파이스는 지난달 1일부터 수요일마다 치킨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브랜드가 잇따라 유사한 이벤트로 맞붙은 모양새다. 아직 파파이스는 매장 수 26개로 KFC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치킨이 주력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저녁시간대 매출을 최대한 확대하려는 버거업계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점심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하루 종일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메뉴·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치킨·피자 메뉴를 강화하며 저녁 수요를 공략하고 있고, 노브랜드 버거는 커피·스무디 등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버거킹은 모닝메뉴를 강화하고 ‘아침식사 됩니다’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가성비가 부각된 버거업계가 수혜를 보고 있지만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비주력 시간대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