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기농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유기농 농업진흥회(Agence BIO)와 프랑스 시청각최고위원회(CSA)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유기농 식품을 구매한 경험을 가진 프랑스인은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프랑스 소비자들이 지난 12개월간 유기농산물과 가공식품 소비에 지출한 금액은 무려 70억 유로(한화 9조 4186억원)나 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최초 집계연도인 2007년 대비 278%나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경우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과일과 야채, 유제품, 계란, 가공식품, 고기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전역의 유기농 산업 종사 인구는 4만7185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유기농 식품 경영에 3만2326명, 유기농 식품 개량과 유통에 1만4859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랑스의 유기농 작물 재배 면적은 2015년 133만ha, 2016년 154만ha로, 유럽 내에서 3번째로 재배 규모가 큰 국가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 농산물 전체 재배 면적의 5.7% 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현재로선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수입산이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내 유통된 유기농 과일의 57%, 채소는 25%가 인근지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프랑스 농업부 장관 스테판 트라베르(Stephane Travert)는 일반 농지의 유기농 농지전환을 보다 독려하고 생산량 증대에 일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유기농 농산물 장려기금 설립을 제안하는 등 수입산 의존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소비 시장이 커지자 논란도 적지 않다. 특히 프리미엄 마케팅 논란도 거세다.
프랑스 소비자연합(UFC)은 지난해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프랑스 내 유통되는 대표 농산물 24가지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프랑스 농수산물 관리연구원(FranceAgriMer)에서 운영하는 시장통계네트워크(RNM) 정기 발간자료의 농산물 품목별 가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유기농 농산물 가격 마진의 약 46%가 까다로운 재배 과정에서 비롯된 필수비용이 아닌 단순 '유기농 프리미엄' 마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농산물의 유통마진은 출고가격의 96%에 달하며, 24개 대표 일반 농산물보다 연간 기준 약 두 배의 가계지출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유통상거래연합(FCD) 관계자는 이에 "해당 조사결과는 유기농 농산물의 수송, 저장, 중개비용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과장됐으며, 일반 농산물의 평균 마진율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식품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유럽발 살충제 계란 파동을 비롯해, 더 건강하고 착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임에 따라 유기농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내 주요 도시들에 도심형 유통체인(Carrefour City, Monop, franprix, Naturalia, Bio c Bon 등) 매장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강한' 간편 가공식품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이에 파생되는 유기농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 포장재와 충전재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