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상식품’ 시장이 부쩍 커졌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일본 후지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장기간 상할 걱정없이 보관할 수 있는 쌀밥과 빵 등 비상식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7억엔(약 1900억원)으로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2011년에 비해 50% 가까이 확대했다.

지난해 비상식품 품목별 판매량을 보면, 쌀밥류가 차지하는 비율(39%)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빵ㆍ건빵(18%), 음료류(16%), 크래커(12%) 순이었다. 쌀밥은 알파미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죽이나 삼각김밥 형태의 제품도 등장했다.

보도에서는 비상식품을 찾는 소비가 늘어나는 데에는 대개 재해나 사고가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식량의 통상적인 소비기한인 5년을 주기로 수요가 새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상식량 시장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2년에 전년보다 17% 증가한 150억엔(약 1500억원)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결과다. 이후 수요가 서서히 안정됐지만, 2016년 들어서 소비가 다시 늘었다. 소비기한이 만료된 비상식량을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고, 구마모토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수요가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016년 비상식량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189억 엔에 이르렀다.

앞으로 일본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이 자체 비축하는 비상식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다음번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2021년을 겨냥해 일본인 입맛에 맞는 한식 메뉴를 바탕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열량이 높은 소비상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수출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