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던킨, 올해 1월부로 공식 브랜드명 변경 9일 시청역점 리뉴얼 오픈…새 콘셉트 적용 속도 최근 매출 지속 하락…반등 이끌어낼지 주목

'던킨'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리뉴얼한 강남대로점 전경 [제공=비알코리아]
'던킨'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리뉴얼한 강남대로점 전경 [제공=비알코리아]

던킨도너츠 하면 떠오르는 광고 카피다. 20여년 전 국내 상륙한 던킨도너츠는 당시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도넛 전문점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시장 변화에 따라 도넛 수요가 줄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던킨도너츠는 도너츠를 빼고 새 브랜드 ‘던킨’으로 올해 본격적인 재정비에 돌입한다.

9일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던킨 미국 본사가 지난해 1월 기존 던킨도너츠에서 던킨으로 브랜드명을 교체한 가운데, 국내 던킨도 올해 1월부로 브랜드명 공식 변경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오픈하는 매장은 모두 던킨 브랜드로 운영된다.

그 시작으로 던킨은 직영점인 시청역점을 9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는 역사 내 점포를 제외한 첫 직영점 리뉴얼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개편에 본격 속도를 내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단순 간판만 바뀌는 것이 아닌 매장과 메뉴에도 새로운 콘셉트가 적용됐다. 도넛 외에 샌드위치 등 식사대용 스낵 메뉴를 강화했다. 음료도 기존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 뿐 아니라 콜드브루 커피와 각종 티(Tea) 음료까지 취급한다. 매장은 IT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메뉴보드와 LED 전광판 등으로 세련되게 꾸며졌다.

던킨은 이미 지난해부터 달라진 브랜드 콘셉트를 적용한 점포를 일부 운영해왔다. 현재 새로운 던킨 브랜드로 운영 중인 매장은 이날 오픈한 시청역점을 포함해 ‘왕십리민자역사’, ‘공항철도서울역사점’, ‘강남대로점’까지 4곳이다.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를 강조한 ‘스낵킹(Snacking)’ 콘셉트를 기본으로, 향후 각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콘셉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점포 중 가맹점은 점주 의사에 따라 리뉴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던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리뉴얼 오픈한 가맹점 강남대로점은 쾌적한 실내 인테리어와 세련된 분위기로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점심에는 핫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한 식사를 하는 직장인 소비자들의 방문도 많다”고 했다.

던킨은 국내 커피 및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0년 이후 성장이 정체됐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도넛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던킨 매출은 2015년 1872억원에서 2016년 1773억원, 2017년 1728억원, 2018년 1690억원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가맹점 수도 2016년 769개에서 2017년 695개, 2018년 683개로 지속 감소했다.

다만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가 선전하면서 비알코리아 전체 실적은 호조세를 유지해왔다. 비알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2017년 5231억원에서 2018년 560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84억원에서 452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새 출발하는 던킨이 메뉴 다양화 등 변화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4월 선임된 김창대 비알코리아 대표가 던킨의 부진 털어내기에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는 점도 향후 던킨의 변화에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던킨은 최근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가 하면, 독특한 비주얼의 이색 도넛을 선보이는 등 젊은 소비자층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