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중국인의 연간 평균 커피소비량은 유럽, 미국 등 서방의 1% 수준인 30g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및 잠재력은 매우 크다. 최근에는 새로운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페 문화가 형성되면서 커피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커피소비의 촉진에 일조했다. 올해 초 중국커피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태다.

2019년 중국 커피시장의 양대산맥 (루이싱커피과 스타벅스)
2019년 중국 커피시장의 양대산맥 (루이싱커피과 스타벅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스타벅스가 베이징 성부거리에 처음 오픈되면서 기존 네슬레 인스턴트커피의 독점에서 다양한 커피브랜드의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중국 커피 시장은 3000억 위안(한화 약 52조 원)의 규모와 다수의 소비자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성장속도는 상상 그 이상으로 빠르다. 현재 커피전문점의 양대산맥으로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Luckin coffee)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분야에서는 ‘이리’, ‘농부산천’ 등 이전엔 커피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음료계 거두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네슬레는 프리미엄 커피시장을 겨냥해 ‘스타벅스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를 출시, 스타벅스만의 독특한 식감을 인스턴트커피에 융합했다.코카콜라도 지난 2018년 영국 커피숍 브랜드인 ‘코스타’(COSTA)인수 이후 정식으로 저당, 저지방의 제품을 내놓았다. 혁신적인 개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이리’는 콜드브루 기포 커피를 출시했다. 커피와 기포의 융합은 신선한 미각을 체험하게 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 커피원두 없이 똑같은 화합물만으로 제작한 커피도 있다. 미국의 ‘아토모’(Atomo)사는 지난해 ‘분자커피’라는 새로운 개념의 커피를 내놓았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커피 재배지가 감소될 위기에서 분자커피의 개발은 새로운 시도이다. 지속가능한 성분으로 커피의 맛을 모방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성분과의 다양한 조합에 대한 연구도 개발중이다. 아토모 측은 “커피업계는 혁신과 변혁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인조육과 인조우유처럼 인조커피도 핫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찬 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냉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콜드브루 커피부터 편의점의 미니카페 등에서 진하고 시원한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즉석커피의 발전도 커피 카테고리의 다양화를 선도하고 있다. 걸으면서 마실 수 있는 커피는 뜨겁지도 쏟아지지도 않아 출퇴근길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진한 향기가 장점인 드립백 커피에 대한 호응도 좋다. 커피와 식물성 우유의 조합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환영을 받는 조합은 ‘귀리우유 + 커피’이다. 향후 더 많은 식물성우유가 커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기능성 커피도 전망이 밝다. 단백질이나 항산화제, 섬유, 강황, 인삼, 마카, 버섯, CBD(의료용 대마 오일)와 프로바이오틱스 등도 커피 분야의 새로운 성분으로 등장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