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희 칸타코리아 부대표 주제 발표 2007년 이후 불확실성 지수 변동성 확대 보호·웰빙·경험·흐름 등 4대 이슈로 미래 예측
변동과 불확실성의 시대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내는 얼리 시그널(Early Signal)들을 포착한 후 전략적 사고를 하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부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3 컨슈머포럼’에서 소비자들이 보내는 4대 얼리 시그널로 ▷보호(Protection) ▷웰빙(Wellbeing) ▷경험(Experience) ▷흐름(Flow) 등을 제시했다.
최 부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하는 불확실성 지수를 보면, 1980년부터 2000년대까지는 큰 동요가 없지만 2007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전쟁이나 팬데믹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요인이 없어진다고 해도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시대’가 왔다는 게 최 부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고 위기가 이어지면 사라지는 기업들도 많아진다”며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보내는 얼리 시그널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략적 사고의 출발점으로 삼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들에게 어떤 시그널들을 보내고 있을까. 최 부대표는 칸타의 글로벌 트렌드 모니터링 신디케이트 조사인 ‘글로벌 모니터(Global Monitor)’ 연구결과를 토대로 서두에 언급한 4대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제시했다.
최 부대표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에는 살균처리나 안심포장과 같은 원초적인 영역에서 보호본능이 예민해졌다면, 엔데믹(풍토병화)화 된 지금은 사이버 안전이나 개인 정보에 대한 경각심, 한층 신중해진 자산관리 등과 같은 무형의 안전 추구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탈 중앙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마스토돈’이나 개인 정보 유통 플랫폼 ‘윕슨’, 모든 은행계좌와 연금, 가상화폐를 모아 보여주는 ‘엠마’와 같은 서비스가 생겨났다는 게 최 부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보호(Protection) 키워드로 볼 때 미래에는 ▷데이터 관리 및 수익화 등 신규 산업 성장 ▷개인정보 활용 비즈니스 방식의 변화 ▷전통적인 시중은행 개편 ▷브랜드 암호화폐 발행 등의 트렌드가 미래에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또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정신건강이나 면역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다양한 사회현상과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두 번째 키워드로 웰빙(Wellbeing)을 제시했다. 특히 초고령사회인 일본의 경우 지역공동체 건강 프로그램인 ‘스마트 웰니스 시티(Smart Wellness City)’와 지역 사회 사람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소셜 짐(Social Gym)’ 같은 서비스가 생겨났다. 이와 함께 내 기분을 맞춰주는 것을 넘어 기분을 예측하고 이를 충족시켜주는 ‘무드(Mood)’ 관련 산업이 핫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경험(Experience)의 키워드와 관련, “센서 및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온·오프라인의 이 통합되는 혼합 현실 시대의 도래하고 있다”며 “‘증강의류’처럼 웨어러블 기술이 액세서리화 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직원의 번아웃 등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여행자에게 맞춤 여행을 제한하는 AI(인공지능)예측인텔리전스 산업 역시 태동하고 있다. 최 부대표는 “미래에는 AI중개자가 소비자 대신 제품을 선택하고, 심지어 사람 대신 AI를 상대로 한 마케팅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마지막 키워드로 제시한 ‘흐름(Flow)’은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매끄럽게 진행되는 쇼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오프 경계가 없는 쇼핑은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며 관련 기술이 더욱 진일보하고 있다”며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에서만 경험했던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 변하는 것)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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