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낙농업체들이 우수한 원유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잇따라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우유 제조업체 '이리주식'은 지난해 11월 약 30억위안을 투자해 설립한 오세아니아 유업 기지의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이 생산라인의 분유 원료 생산량은 연간 4만7000t에 달하며, 향후 뉴질랜드 최대의 우유 및 분유 생산 프로젝트, 분유 포장 프로젝트, 생우유 심층 가공 첨단기술 프로젝트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리주식은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최대의 우유 회사인 DFA(Dairy Farmers of America)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Strategic Cooperative Partnership)를 맺었다.

장기적ㆍ전략적인 구매와 목장 서비스 등에서 협력하기 위한 조치다.

또 광밍식품그룹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최대 낙농업체인 트누바(Tnuva)를 매수했다.

트누바 푸드 지분 77.7%를 86억 세켈(약 2조3825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중국 낙농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광밍식품그룹의 대변인 판졘쥔은 “트누바는 이스라엘의 최대 유제품 기업으로, 육류, 냉동식품 등의 산업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광밍식품그룹의 관련업체들이 트누바와 기술 연구개발, 시장 판매, 판매경로 등의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효율적인 현대 농업의 경험을 배워 광밍식품그룹의 전반적인 산업체인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밍그룹은 앞서 2010년 뉴질랜드 유제품 업체 신라이트밀크 지분 51%를 인수하고, 호주 유제품 업체 마나센 지분 75%도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 유업체 멍뉴(蒙牛)는 지난해 12월 뉴질랜드에서 터룬수 해외 우유공급원 ODM 프로젝트, 오클랜드 대학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협력 프로젝트를 체결했고, 신시왕(新希望) 유업 역시 덴마크 한센(Hansen) 및 독일 젠티스(ZENTIS) 등 국제기업과 협력해 ‘웨이레이유지(치즈 제품)’ 등의 신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국 본토의 낙농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중국 내수시장의 발전을 진작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에 연구개발실을 만듦으로써 기업 제품의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의 많은 유제품들이 중국 내수시장으로 침투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은 원유 자원이 풍부한 낙농업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적, 자원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비교적 잘 형성돼 있는 편”이라며 “한국 낙농업체들은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산기술 측면의 장점을 살려 중국 업체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123rf]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