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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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 파프리카 시장에서 자국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생산량이 늘면서 수입산과의 가격·품질 차이도 좁혀지는 추세다. 특히 한국산은 최근 환율, 생산비 증가 등으로 대(對)일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량(7380톤)은 10년 전인 2012년보다 약 7배증가했다.

기업의 참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파프리카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개별농가 보다는 토요타통상그룹, 리치필드 등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일본산의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올랐다. 2023년 일본 파프리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일본산은 22%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산의 점유율은 2019년 87%에서 2023년 67%로 줄었다. 한국산에 이어 뉴질랜드산 7%, 네덜란드 3% 순이다. 한국은 수입산 1위지만, 수입량은 감소 추세다.

일본산과 한국산의 도매가격 격차도 줄었다. 일본 동경도 도매시장 시장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1~12월 한국산의 가격은 일본산의 86%로 저렴했지만, 2024년에는 91%로 차이가 줄었다. 한국산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것이다. 2023년 12월에서 2024년 11월까지 ㎏당 평균 도매가격은 일본산이 689엔(약 6300원), 한국산은 632엔(약 5800원)이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서 파프리카는 일상 요리에서 쓰임새가 많다”며 “줄어드는 한국산 수출량을 회복하기 위해 각계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도움말=권현주 aT 오사카지사]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