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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지역에서 할랄식품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 식품사도 할랄 품목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할랄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가공된 식품을 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UAE는 말레이시아를 넘어 글로벌 할랄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두바이 정부가 ‘할랄 인증 국제화’를 목표로 150개 이상 국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4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Gulfood)’를 개최해 다양한 할랄식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상호 인증 시스템도 활용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UAE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약 200억달러(약 28조6800억원)이다. 중동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도 UAE를 통한 중동 할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라면, 컵 떡볶이, 김, 소스류, 과자류 등 다양한 한국산 할랄식품이 대형 유통매장에 유통되고 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생산 공장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와 ‘호빵’ 등의 제품에 할랄 인증을 얻어 중동의 대형마트 및 소규모마켓에 입점했다. 팔도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비락식혜’ 등의 음료를 UAE, 사우디, 카타르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했다. 이 외에도 오리온 초코파이, 대상 종가집김치 등의 한국 기업이 할랄 인증 제품을 판매한다.

aT 관계자는 “UAE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물류 인프라와 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해 전 세계 할랄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은 UAE를 통한 국제 무대 진출을 고려해 볼 수있다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권혁우 aT 두바이지사]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