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얼음 [123RF]
과일 얼음 [123RF]

최근 유럽 식품시장에서 감각형 식소비(sensory-driven consumption)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시각적 자극·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유·체험 요소가 핵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러한 ‘보여주는 음식’ 소비문화는 서유럽뿐 아니라 독일·체코·폴란드 등 중부·동유럽 시장에서도 정착하고 있다.

영국 매거진 홈앤가든스(Homes&Gardens)는 올여름 유럽의 트렌드로 정어리 스파게티, 딸기 크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과 와인 페어링, 피스타치오맛, 과일얼음을 꼽았다. 이색적 조합·SNS 공유가치를 중시한다는 분석이다.

여름철 음료·디저트 업체들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층 공략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맛 챌린지’, 비주얼 컷 공유 등이 제품 확산의 주요 경로로 작동한다.

야후 라이프스타일은 얼룩무늬 식기 ‘스플래터웨어(Splatterware)’가 음식과 결합해 인스타그램용 비주얼로 소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이 테이블웨어·공간 인테리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요소’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독일은 여름 시즌 젤라토 문화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는 대표적인 감각형 식소비 사례로 꼽힌다. 2025년 베를린에서 열린 Gelato Week Germany 에서는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7개 도시에서 200여 개 젤라토 매장이 참여했다. 장미 치즈케이크, 피스타치오·딸기 조합 등 실험적인 맛이 선보여졌다. 이후 소비자들은 SNS 인증사진을 통해 이를 ‘경험 공유’로 소비하며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는 전통 간식의 재해석이 인기다. ‘Prince Polo’ 초코 웨이퍼 바는 전통적인 제품이지만, 최근 Z세대의 ‘노스탤지어(Nowstalgia)’ 소비와 결합하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간식에 새로운 비주얼 마케팅을 결합한 성공 사례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