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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캐나다 소비자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지출을 일괄적으로 줄이기보다, 품목별로 어디에서 아끼고 어디에 쓸지를 계산하는 의도적인 소비가 확산했다는 점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캐나다의 로블로(Loblaw), 메트로(Metro) 등 주요 식료품 유통업체도 노프릴스(No Frills), 맥시(Maxi), 슈퍼 C(Super C) 등 할인형 매장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간 가격대보다 초저가 할인점(hard discount) 채널 경쟁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Deloitte 소속 회계사 K 씨는 코트라를 통해 “생필품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극대화되며 초저가 채널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는 반면,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프리미엄 지출이 유지되면서 ‘중간 가격대’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는 구조가 뚜렷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 상품을 선택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파스타나 시리얼처럼 차별성이 낮은 품목은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비용을 낮추는 반면, 소스나 스낵처럼 맛과 성분 등 차별화 요소가 중요한 품목은 프리미엄 제품이나 지역 기반 소규모 브랜드를 선택하는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격 비교 앱과 포인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매 리스트를 미리 설계하고, 한 매장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매장을 나눠 방문하는 교차 쇼핑도 보편화되고 있다. 가계는 물가와 부채 부담 속에서 월 장보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

커피 소비는 식품으로서의 기능적 구매를 넘어 일상 속 짧은 휴식, 사회적 네트워킹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소액 보상 소비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는 큰 지출을 줄이는 대신 이런 작은 만족을 통해 체감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