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카페 겸 바인 페이크소버(Fake Sober)와 협업한 마뗑킴 [페이크소버 제공]
대만 카페 겸 바인 페이크소버(Fake Sober)와 협업한 마뗑킴 [페이크소버 제공]

대만의 젊은 세대들이 양에 취하기보다 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대만의 젊은 소비층, 특히 Z세대는 전통적인 고도수 주류보다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크래프트 맥주, RTD(Ready-to-Drink, 즉석 음용 주류) 등 가볍고 트렌디한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취함을 목적으로 한 음주보다는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만 Z세대의 음주 문화는 ‘어디서 마시느냐’보다 ‘어떤 분위기에서 즐기느냐’를 중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말 밤 타이베이 신이구 등 주요 상권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한 뒤, 인근 지역의 음악과 분위기를 즐기며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노상 음주’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테이크아웃형 칵테일 점포 [업체 공식 SNS 캡처]
테이크아웃형 칵테일 점포 [업체 공식 SNS 캡처]

또 주말 저녁 편의점 앞에서는 주류 구매를 위해 대기 줄이 형성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신이구를 대표하는 카페 겸 바인 페이크소버(Fake Sober)는 주류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아디다스(Adidas), 반스(Vans)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이벤트 및 굿즈 판매를 병행해 왔다. 2025년 5월에는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에 이어 올해 1월에는 한국 일러스트·캐릭터 IP 브랜드 미스터두낫띵(Mr.Do Nothing)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 메뉴와 연계 굿즈를 선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주류 공간이 음주 중심 장소를 넘어, 패션·문화·체험 요소가 결합한 소비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푸드트럭 등 차량을 활용한 테이크아웃 형 칵테일 판매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칵테일을 구매해 광장이나 거리 공간에서 가볍게 즐기는 방식은, 고가의 술집 방문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시하는 Z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다.

대만 주류 유통회사의 마케터 A 씨는 코트라를 통해 “현재 시장 전반에서는 일본산 RTD와 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는 과일 향이 첨가된 과일소주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