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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말차 시장이 유례없는 가격 폭등과 공급난이 맞물리며, ‘정통성’과 ‘경제성’이라는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최근 말차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대한 커피 시장의 지배력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말차 특유의 불안정한 공급 구조에서 주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말차의 최대 생산지인 일본은 한정된 재배 면적에 기후 변화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수확량이 이전 대비 최대 60%까지 급감했다. 현재 말차 유통 가격은 과거보다 약 3배(300%) 가까이 폭등하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정통 말차가 떠난 대중 시장의 빈자리는 중국, 인도, 케냐 등에서 유입된 저가 원료들이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극대화한 ‘요리용 등급(Culinary grade)’ 제품군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질보다는 효율과 시각적 콘셉트가 지배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말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 7.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T 관계자는 “향후 말차 시장의 경쟁력은 원산지, 품질 등급, 제조 공정 등 차별화 요소를 명확히 지닌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 효율성을 극대화한 보급형 제품 사이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 업체들은 시장의 양극화된 흐름을 읽고, 정통성과 경제성 중 어느 쪽의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