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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여름의 장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식음료 관련 기업들은 기상 데이터 기반의 판매 전략을 도입하며 대응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 내 여름 상품의 판매 개시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과거에는 6월 이후 본격적인 여름 상품 전개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는 4월부터 여름철을 염두에 둔 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진행된다.

여름 상품의 판매 종료 시점 역시 늦춰지고 있다. 기존에는 9월 중순 이후 가을·겨울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10월 하순에서 11월까지 여름 상품이 유지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계절 구분의 자체도 모호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4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를 사실상 ‘여름 시즌’으로 정의한다. 연중 절반이 여름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마케팅 전략을 재구성하는 중이다.

니치레이푸즈의 냉동 ‘중화냉면’ [니치레이푸즈 제공]
니치레이푸즈의 냉동 ‘중화냉면’ [니치레이푸즈 제공]

이러한 계절 변화는 상품 개발 방식과 마케팅 전략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판매 전략 수립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날씨와 판매 실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상품 배치, 재고 관리, 프로모션 전략에 반영한다. 이러한 흐름은 경험 중심 의사결정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기상 데이터는 필수적인 경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여름철 매출 비중 확대에 대응해 제품 구성을 봄·여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계절을 세분화한 마케팅과 이에 맞춘 제품 개발도 활발하다.

특히 ‘얼려서 먹는’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니치레이푸즈는 지난 2022년 냉동 ‘중화냉면’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전자레인지 가열 시 면은 따뜻해지면서도 함께 구성된 얼음이 남아 차갑게 즐길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아지노모토가 올해 출시한 ‘얼음 미조레 쯔유’는 냉동실에서 적당한 경도로 얼려 사용하는 제품이다. 아삭한 식감과 빙점 이하의 시원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