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GLP-1 계열 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LP-1 확산에 따른 식품산업 구조도 변화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현지 매체 로이터(Reuters)는 영국 성인 인구의 5%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GLP-1 확산의 주요 특징은 개인 소비를 넘어 공적 의료체계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위고비(Wegovy, semaglutide)를 체중 관리 치료제로 승인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비만 치료 목적의 GLP-1 계열 치료제 처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는 GLP-1이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정책적·제도적 차원에서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식품 소비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GLP-1의 식욕 억제 효과로 섭취량과 간식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 대용량 스낵이나 고당·고지방 중심 제품 등 기존의 기호성 중심 카테고리는 수요 감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적은 섭취량으로도 영양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고단백, 고식이섬유, 저당, 소포장, 섭취 편의성을 갖춘 식품은 GLP-1 사용자에게 적합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기능성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aT 관계자는 “유럽 식품업계가 기존의 ‘저열량’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저용량·고밀도 영양’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GLP-1 확산 환경에서는 소용량이면서도 고단백·고식이섬유·저당을 구현하고, 섭취 편의성과 높은 영양 밀도, 소화 부담 완화까지 고려한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