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 유통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한국 식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고추장, 연두, 김밥, 떡볶이, 즉석밥 등 그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들의 상품 전략에서도 한국 식품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단순 수입식품 진열 차원에 그치지 않고 자체 상품(PB브랜드) 기획과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된다.
월마트는 지난 4월, 방탄소년단(BTS)과 팔도, 에이치와이가 참여한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를 미국 시장에 독점 출시했다. 구성은 한식 요소를 접목한 라면류와 음료 제품이다. 월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시 후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월마트 직원들이 제품 입고 소식을 온라인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타깃도 올 5월 한국계 미국인 유명셰프인 로이 최(Roy Choi)와 협업했다. 라면과 아시안 식품(와사비 등)의 풍미를 반영한 스낵류를 개발했다. 미 전역 약 1800개 타깃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국식품의 브랜드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일부 매장에서 단독 매대에 진열돼 있다. 한국산 즉석밥과 김스낵 제품도 주요 진열 공간을 확보했다.
aT 관계자는 “미국 유통매장에서 일부 한국 브랜드는 독립적인 진열 공간을 확보할 정도로 판매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 식품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