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유전자변형작물(GMO)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코트라(KOTRA)는 EU 의회가 지난달 27일 GMO 옥수수 2종에 대한 신규 재배 허가안과 1종의 재배 허가 연장안 모두 부결했다고 전했다. 이미 이들 안건은 지난 1월 표결에서도 부결됐다.

GMO를 바라보는 EU 회원국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신규 재배 허가안에 대해선 회원국 가운데 16개 나라가 반대하고 8개국이 찬성했다. 재배허가 연장안에는 14개국이 반대, 6개국이 찬성했다.

EU는 GMO 재배를 원칙적으론 허용하고 있으나, 각 회원국이 자국 영토에서 GMO 재배를 허용할 것인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9개 나라는 GMO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이 대표적인 ‘반(反) GMO’ 국가다.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나라도 GMO 재배를 금지하지만,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EU 회원국들은 안정성 검토를 마친 GMO를 수입해 유통할 수 있다. 유럽식품안전국(EFSA)가 안정성을 인정한 GMO는 옥수수, 면화, 콩, 유채 등 58개 품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부 국가들이 GMO 작물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회원국의 자율적 결정에 맡겨진 GMO 작물재배 가능 여부는 단일시장 정책에 맞춰 개정될 여지가 생겼다”며 “유럽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EU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