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는 콩으로만 만든다는 인식이 많지만, 과거엔 팥도 메주의 재료로 쓰였다. 팥과 밀가루를 썩어 쑨 메주로 만든 전통장인 '팥장'이 비영리 국제기구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선정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에 나섰다.

맛의 방주는 각국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지키려는 취지로 전통 식재나 음식, 종자 등을 선정해 보존운동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팥장 등재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은 충남 홍성군에서 홍주발효식품을 이끄는 이경자 대표다. 현재 맛의 방주 예비후보로 등록돼 슬로푸드협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 2개월 가량의 심사 기간을 거 등재 여부가 판가름난다.

'예팥 씨앗'을 보존해 팥장을 생산하고 있다. 팥장은 달콤한 맛이 특징인 전통장으로, 숙성 기간을 포함해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슬로푸드' 가운데 하나다.

맛의 방주에는 현재 83개 나라의 1318개 품목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에선 제주도 흑우, 제주푸른콩 된장,태안 자염, 장흥 돈차,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섬말나리, 연산 오계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