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국민소득 증가에 힘 입어 헝가리의 음료 소비 시장이 급성장,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헝가리 음료시장에서 '간강, 무설탕, 새로운 향'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은 전 세계 식음료 업계에 불고 있는 트렌드다. 헝가리 역시 국민 소득이 증가하며 건강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료시장에서도 탄산음료가 아닌 주스로의 소비가 지속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음료시장 규모는 44.1% 증가, 이 가운데 탄산음료는 18.3% 증가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주스의 경우 52.5%로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과즙음료 역시 36.9% 상승했다.

특히 100% 과일로 만들어진 주스 제품에 대한 소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헝가리 음료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2015년간 주스 종류별 규모 변화에서 100% 주스의 경우 10.8% 상승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 헝가리 주스시장의 상당 부분은 12% 이상 과일이 함유된 과일향 음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무설탕(Zero sugar), 저칼로리(light drinks) 음료 제품 역시 시장 선두기업들로부터 출시,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역시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덕분이다. 또한 제품의 출시로 2012년 도입된 비만세의 절감에 따른 기업이윤을 추가적인 수익으로 창출 가능하다는 이점도 나오고 있다. 헝가리는 100mm당 8g 이상 설탕이 포함된 식음료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과일이 25% 이상 차지하는 음료에 대해서는 면제가 되고 있다.

헝가리 음료시장의 눈에 띄는 새로운 키워드는 '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 소비자들은 음료나 주스에 사용되는 향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향이 첨가된 음료에 대한 충성도도 매우 높은 편이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도 매우 높은 편이다. 현재 헝가리에선 전통적인 과일 향(사과, 배, 포도, 복숭아, 살구)은 물론 감귤류나 열대과일, 박하 및 레몬그라스 등 새로운 향을 가진 음료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음료 트렌드의 변화로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군림했던 코카콜라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코카콜라 헝가리의 경우 이미 현지에서 15가지 이상 제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기존 코카콜라, 환타 제품 외에도 계피향이 첨가된 킨레이(Kinley)를 출시했다. 또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캐피(Cappy)라는 주스 브랜드를 시장에 출시해 합리적인 맛과 향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헝가리에선 한국의 건강음료들이 수년 전 시장에 출시돼 가격과 맛 등에서 경쟁력이 확보됐다"며 "단순 주스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향과 맛이 담겨 있는 홍삼, 약초, 과일 제품에 대한 출시도 검토해 볼 만하다. 헝가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시음, 시향 행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헝가리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편이며 가성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시장 진입 시 가격책정 등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