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에 오픈한 프린치
스타벅스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에 오픈한 프린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끊임없이 시도하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이커리 업체와 손을 잡고 매장 내에서 직접 빵을 굽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시애틀의 프리엄 매장인 ‘리저브 로스터리’ (Reserve Roastery)내에 이탈리아 밀라노에 기반을 둔 고급 베이커리 '로코 프린치'(Rocco Princi)를 오픈했다. 직접 생산한 빵을 통해 보다 신선한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저녁메뉴로 피자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곧 이탈리안 베이커리와 어울리는 커피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우리는 지난 45년 동안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운 적이 없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번의 특별한 제휴로 바뀔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단지 커피만이 아닌 제대로 준비된 베이커리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코 프린치'(Rocco Princi) 홈페이지
'로코 프린치'(Rocco Princi) 홈페이지

매장 내에서는 포카치아 샌드위치, 마르게니타 피자, 티라미수 등 매 끼니마다 3달러에서 11달러 사이의 메뉴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프린치는 앞으로 전 세계에 오픈할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에 함께 입점한다.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2호점을 시작으로 밀라노와 뉴욕, 도쿄, 시카고 등에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프린치는 1980년에 이탈리아의 제빵사 로코 프린치가 창업한 회사로, 유럽에 다섯 곳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이 회사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매장 내 프린치의 미국 근로자는 스타벅스가 직접 고용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식품업계 진출의 문을 두드려왔다. 2012년에도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3개 매장을 갖고 있는 라 불랑즈(La Boulange) 베이커리에 1억 달러(한화 약 1097억원)를 투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2년여만에 23개 매장의 문을 닫고 사업을 철수했다. 같은 해에는 유기농 주스 생산업체 ‘에볼루션 프레시’(Evolution Fresh)를 인수해 주스 사업에 진출했지만 올해까지 차례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먹거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스타벅스는 매장 내 식사메뉴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6월, 새 런치메뉴 라인인 '메르카토(Mercato)를 선보인 것에 이어 '스냅키친'(Snap Kitchen)과의 제휴를 통해 텍사스 지역에 한해 점심과 저녁 메뉴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스시브리또' 등 신메뉴 시범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타벅스는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 비음료 식품의 매출이 연간 15%씩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미 전역 스타벅스 매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리저브 매장내 프린치 입점에 대해 "대중적인 커피의 대명사였던 스타벅스가 ‘스페셜티’로 옮겨가는 커피 트렌드와 먹거리 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