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천국인 일본에서 '소비 트랜드'에 발 맞춰 '건강 라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기야 '면 없는 라면'도 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우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면 없는 라면'이 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강 트렌드와 다이어트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이다.

'면 없는 라면'은 저당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현지 CF의 영향으로 '당질=악'이라는 이미지가 확산, 당질 함유량이 높은 탄수화물을 피하려는 소비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등장한 제품이 “면 없는 라면”이다. '면 없는 라면'에는 면 대신 콩나물이나 양배추, 당근, 양파 등의 야채로 면을 만들거나, 돼지 목심을 스프에 적셔먹는 형태로 나오고 있다. 또 면을 두부로 대체한 '시로마루 돈코트 두부'도 있다.

메뉴는 파격적이지만 현지인에게 라면의 맛을 결정짓는 요소엔 면이 좌우하는 부분이 높아 소비 확대로 이어지진 못 하고 있다. 라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됐음에도 라면 대용품이 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일본은 건강, 기능성만을 고려해 제품의 고유한 맛을 배제한 상품은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라며 "'건강 지향', '맛', '가격' 등 상품 선택에 있어 다양한 요소를 꼼꼼하게 따지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