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금 베개'로 불리는 과일 두리안이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태국의 한 호텔에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을 통해 태국산 두리안 8만 개를 1분 만에 판매하는 마법을 선보였다.
이날 이후 두리안은 알리바바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알리바바 그룹은 태국 정부와 '스마트 디지털 거래 허브 및 디지털 전환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업의 일환으로 알리바바는 세계 1위의 수출량을 자랑하는 태국 쌀 플래그십 매장과 인기 과일 전용몰까지 티몰에 입점 시키기로 약속했다.
태국의 최대 두리안 수출 국가는 중국이다. 그 뒤로 베트남, 홍콩이 있으며 한국은 일곱 번째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약 10억원(2961만 바트) 규모의 두리안을 수입했다. 2015년 1400만 바트, 2016년 1899만 바트 규모에서 해마다 수입량이 늘어가는 추세다. 두리안은 냄새는 고약하지만 끌리는 맛이 매력적이다. 최근엔 두리안이 가진 효능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데다, 태국으로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도 해마다 늘어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과일 중 하나다.
현지에선 알리바바의 투자로 더 좋은 품질의 두리안의 생산량 증가를 전망하면서도 비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태국의 전자상거래협회에선 “전자상거래 분야에 외국인 투자가 넘쳐나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 태국의 소매 사업은 향후 5~10년 안에 완전히 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태국 정부의 협의 사례는 태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전 세계 농식품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알리바바는 이번 파트너십을 맺으며 태국 정부에 최대 1500바트 미만의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태국 내 수입품 수요를 늘리고 세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구’상품에 대한 세금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국 관세청에선 이에 대해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3000~4000바트까지 세금을 면제 해주는 경우가 있으며 알비바바의 요구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냈다.
aT 관계자는 "한국에서 태국으로 수출하는 딸기, 감, 배, 복숭아 등의 세율은 40%정도이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수입하는 두리안, 망고, 망고스틴 등의 세율은 24~36%다"라며 "향후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태국으로 수출하는 한국과일의 양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