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신개념 마켓인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그로서란트란 식료품점(Grocery)과 식당(Restaurant)의 합성어로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고, 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신개념 식품유통 트렌드이다.
현지 소매시장 조사기관(Supermarket GURU)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외식시장은 전반적인 가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들의 값비싼 레스토랑 방문은 감소했다. 반면 여전히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에 대한 캐나다 소비자들의 욕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식당이나 식품이 인기 몰이 중이다. 그로서란트는 이런 시장변화의 흐름에 맞춰, 기존 레스토랑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성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제공받아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곧바로 요리 가능하며, 가격은 레스토랑과 비교해 매우 저렴하다. 여기에 한 매장 안에서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편의성까지 더해졌다.
캐나다 그로서란트 매장의 인기요인은 '슈퍼마켓 가격으로 레스토랑 수준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순 간편식 판매 소매점 수준을 넘어 다양한 식재료를 보유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진화 중이다. 일부 그로서란트 매장은 샐러드와 파스타, 수프 등은 기본이며, 수준 높은 셰프를 채용해 주변의 일류 레스토랑과 견줘도 손색없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의 T&T 슈퍼마켓은 지난 8월 리치몬드(Richmond)점에 해산물 바를 개장했다. 소비자가 게, 랍스터, 홍합, 조개, 새우, 굴 등 해산물을 고르면 트랙을 통해 쿠킹 스테이션으로 보내져 요리가 진행된다. 별도의 요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해산물 이외의 육류와 신선한 야채류도 판매중이다. 팜스보이스(Farm Boy's)는 캐나다에서 가장 성공적인 그로서란트 모델로 동종업계 벤치마킹 대상이며, 캐나다인이 가장 선호하는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슈퍼마켓 매장 내 별도의 식당섹션이 마련돼있으며,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조리해 최상의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롱고스(Longo's)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모델이다. 매장 내 바(Bar)에는 40가지 종류의 샐러드와 함께 피자를 굽는 화덕, 커피 볶는 기계 등이 구비돼있으며, 마켓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바(Bar)에서 맥주나 와인과 함께 취식이 가능하다. 이외에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직 아시안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그로서란트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그로서란트 프리미엄 푸드마켓 시장’을 선점한다면 새로운 식품 틈새지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