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식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유럽에서 '밤'이 '핫'한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매체 푸드네비게이터에 따르면 천연 단맛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밤은 아보카도의 뒤를 이어 셰프들이 즐겨찾는 식자재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럽에서 밤은 일찌감치 다양한 요리에 활용돼왔다. 밤을 불리면 퓌레(채소나 콩과 식물을 갈아서 걸쭉하게 농축된 육즙을 만든 음식을 뜻함)에 쉽게 녹아들어 다른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무스처럼 식감이 부드러워 쓰임새가 확대되는 추세다.

유럽에서 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최근 밤의 영양상 이점이 주목받으면서다. 많은 유럽인들은 특히 식이섬유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 하고 있는데 밤의 섭취로 이를 채울 수 있어 관심이 높다. 밤은 다른 견과류와 달리 단백질과 지방의 함유량이 낮은 반면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고, 100g당 8.1g의 섬유질이 들어 있다. 미국 농무부 식품 영양표준(us departement of agriculture’s national nutrient database)에 따르면, 1일 권장 섭취량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밤의 천연 단 맛과 크림같은 풍부한 식감은 셰프들이 밤에 주목한 또다른 이유다. 현지에선 수프, 소스, 유제품프리 아이스크림, 나아가 글루텐프리 제빵류까지 식품식자재로서 활용빈도와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의 많은 유통 업체들은 2018년 크리스마스 시즌 식품의 주요 식품 테마로 밤을 선정, 그 규모가 상당해 일각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밤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가의 밤 섭취현황을 살펴보면, 주요 생산국인 이탈리아(2016년 5만 6000톤), 포르투갈(2016년 2만 7000톤), 스페인(2016년 1만 6000톤)에서 연중 꾸준히 밤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들은 수프, 빵 등에 전통적으로 밤을 소로 넣어 먹으며, 최근에는 밤 활용 즉석조리식품의 출시도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의 경우, 밤으로 만든 잼의 소비가 활발하다. 프랑스인들은 밤으로 만든 잼을 활용한 크레페, 빵 등을 간식으로 섭취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초코렛 무스, 요거트와 함께 냉장 판매대에서 밤 무스, 밤 요거트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전반적인 웰빙 트렌드와 함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밤 섭취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인 마케팅 전략이 관련 식품 수출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