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소비자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가금육이다. 가금육은 지난 2016년 이미 전체 육류 소비의 60%를 넘어섰다. 이 지역에서는 종교적 특수성 때문에 돼지고기를 제외한 쇠고기, 양고기, 가금류 등 할랄 육류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동 지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닭고기 수입국으로 지난 10년 동안 닭고기 수입이 급증했다. UAE 가금육 수입은 UAE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 증가, 가금육 내수 생산 부진 등에 힘입어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수입국은 브라질과 미국로 지난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각각 289%, 949%로 급증했다. 특히 브라질산 가금육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UAE 수입 가금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의 가금육 내수 생산은 물 부족, 경작지 부족, 빈번한 가금류 질병(인플루엔자) 발생, 생산 비용 증가, 정부 지원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20년에는 두바이 엑스포 개최로 엑스포와 관련된 투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2년 동안 가금육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엑스포 이후인 오는 2021년부터는 정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이후 건설 부문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 산업과 관련된 케이터링 업체, 가금육 제품 생산자 등 간접적으로 연관된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국 삼계탕의 경우 지난 2019년 3월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랍에미리트 첫 수출이 성사되면서 중동시장의 빗장을 열었다. 이는 2015년 한국 농식품부가 UAE와 ‘농업 및 할랄식품 협력(MOU)’을 체결, 이후 정부 간 축산물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올린 쾌거였다. 최근 가금류의 수입 성장세 흐름에 따라 한국 삼계탕 제품 또한 건강·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며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 한국 삼계탕 제품은 현지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열가공 가금육 제품으로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가금육 수출업체들은 ‘2020 두바이 엑스포’ 기회를 잘 활용해 삼계탕 제품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가금육 제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