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별도기준 영업익 14% ↓ 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적자 전망 이태원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 및 단체급식 업계가 우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그나마 소비심리가 회복되던 와중에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재발되며 2분기 실적도 불안해진 형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1분기 매출액 8347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15.4% 신장했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현대리바트가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고, 건설중장비제조사 에버다임도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380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외식사업 부문 매출이 하락한 데다, 관련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체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도 코로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대학 학생식당과 병원 등 단체급식 사업장 매출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각각 13일,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는 더 악화된 실적이 전망된다. 단체급식 사업장의 정상적 영업이 어려웠던 데다 외식인구가 줄면서 식자재 유통사업도 부진해 양사 모두 1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탓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식업 매출이 감소한 타격이 크다.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식자재 유통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단체급식 사업에선 병원과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등의 식수 감소로 인한 영향이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확대된 점이 관련 원재료 공급에도 나서고 있는 CJ프레시웨이 입장에선 위안거리다. 메리츠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6960억원, 영업손실은 55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코로나 여파로 단체급식 사업장 식수가 감소한 데 따른 타격이 크다. 또 외식인구가 감소하면서 직영으로 운영 중인 외식매장의 매출 하락도 실적에 부담이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929억원,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급식업계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 수업이 일주일씩 추가 연기됐고,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다음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최근 회복되는 듯 했던 소비심리가 자칫 다시 위축돼 외식시장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다만 바닥을 찍었던 1분기보단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 외식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왔고 지난 주말에도 이태원 주변 점포는 부진했지만 풍선효과로 주변 상권은 인파가 많이 몰렸다”며 “예상치 못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재확산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이달 들어 외식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급식업계) 영업익이 20~30% 감소한 것보다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