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료 20% ↓…경기취소 등 영향 외부활동↓…주스·탄산음료도 감소세 홈족 수요에…생수·탄산수는 판매호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음료시장 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종 운동경기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이들 행사에서 소비량이 많은 스포츠음료 판매가 쪼그라들었다. 또 나들이와 외식시장 모두 위축되면서 주스와 탄산음료 매출도 부진해졌다.
이 와중에 집에서 일상적으로 주문해먹는 생수와 탄산수 등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한 구매가 크게 늘었다.
▶여름이 와도…스포츠 음료·주스 역신장
1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3~5월 음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음료와 주스·과즙음료만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음료는 전년 대비 4%, 주스·과즙 음료는 11% 각각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음료는 51%, 비타민음료는 37%, 생수·탄산수는 23% 판매량이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 전체 음료 매출이 11.3% 증가한 가운데, 스포츠음료 만이 이를 밑도는 6.9% 신장률에 그쳤다. 탄산수(26.9%), 에너지음료(25.1%), 생수(11.5%) 등은 모두 전체 음료 매출 신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때와 장소에 따라 선호하는 음료가 갈리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판매가 부진해진 제품도 있어 같은 음료시장 내에서도 제품군마다 희비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동경기·야외행사 취소되며 ‘매출 타격’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제품군은 스포츠음료와 주스류다. 스포츠음료는 각종 운동경기와 야외행사 등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확산 이후 이같은 행사들이 열리지 못한 탓이다. 실제로 A사의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스는 야외 나들이나 여행, 방문객 선물용 구입 비중이 큰데 이같은 수요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위축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 판매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시장을 포함해 외식시장 발길이 끊기면서 소비가 줄어든 데다, 야유회 등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각종 행사가 취소된 영향이다. 다만 배달음식 이용은 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어, 탄산음료 판매실적은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롯데칠성의 음료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520억원을 기록했다. 탄산음료 비중이 매출의 30%가 넘는다는 점에서 ‘펩시콜라’ 등 매출이 다소 부진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코카콜라’는 1분기 매출이 8% 성장하면서 LG생활건강 음료부문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3505억원을 기록했다.
▶‘집콕’족 홈술·홈카페에 탄산수 펄펄…차(茶)음료도 ‘쑥’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수와 탄산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생수 소비가 늘어난 것은 물론, 집에서 홈메이드 음료와 칵테일 등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탄산수 소비도 늘어난 것이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2~3월 음료 매출 분석 결과 탄산음료(-1.6%), 주스(-12.6%), 커피(-3.8%), 스포츠음료(-0.4%) 등이 부진한 가운데, 생수와 탄산수는 각각 1.1%, 1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사의 탄산수 ‘씨그램’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이와 함께 물처럼 마시는 차 음료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의 보리차음료 ‘하늘보리’ 4~5월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늘보리의 온라인 매출은 6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