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흑당’으로 만들었던 2019년…올해는 신제품 줄어 “제 2의 대만 카스테라” vs “아직 대세 유지 의견” 분분 타키오카 펄을 졸인 흑설탕 시럽에 우유를 넣어 먹는 ‘흑당 버블티’. 지난해 과자·피자·맥주 등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은 흑당으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흑당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올해는 그 명성이 예전만큼 못하다. 겨울을 거치면서 한 차례 인기가 꺾이더니, 급기야 당도가 높은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흑당이 시들하고 있다. ▶모든 걸 ‘흑당’으로 만들었던 2019년=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흑당 음료·제품 인기는 지난해 여름에 비교했을 때 시들해졌다. 유명 커피 브랜드들은 흑당라떼 제품들을 출시했다. 버블 흑당 콜드브루, 버블 흑당 라떼를 출시했던 이디야커피의 7월 흑당 음료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줄어든 판매량은 올해 인기인 달고나 음료로 대체됐다는 게 이디야커피 측 설명이다.
지난해 과자부터 피자·맥주 제품까지 쏟아졌던 흑당 제품 중 일부도 사라졌다. 8월 기준으로 ▷미스터피자 흑당버블피자 ▷롯데제과 흑당 빠다코코낫 ▷GS25 흑당라떼 샌드위치 등이 단종됐다. 한때 먹방 유튜버들이 먹는 필수 음식이었던 흑당 제품들이 ‘추억의 음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흑당 제품을 냈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유행이었던 흑당 트렌드에 맞춰서 출시한 제품이다”며 “앞으로 흑당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 2의 대만 카스테라” vs “아직 대세 유지” 의견 분분= 검색 횟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 지수를 알 수 있는 검색어 트렌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일까지 구글트렌드와 카카오데이터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흑당’ 검색어는 지난해 8월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구글트렌드의 경우 지난해 8월 9일 99였던 검색어 지수는 지난해 12월 9일 22, 지난 9일은 20이었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 역시 지난해와 달리 올해흑당 검색어 지수가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철에 더 인기있는 흑당 제품 특성상 6~8월에 검색 횟수가 늘어야 함에도 정체된 상태다.
한때는 줄 서 먹던 흑당 카페 프랜차이즈도 주춤세다. 흑당 음료를 주력으로 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증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 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처음 한국에 상륙한 타이거슈가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새로 등록된 가맹점 수는 43개였으나 올해 8월까지 1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흑화당의 경우도 지난해 새로 생긴 가맹점은 74개였으나 올해는 8월까지 10곳 증가해 84개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흑당이 ‘제2의 대만 카스테라’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흑당은 단기간에 인기를 얻었던 히트 상품에 가까웠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은 살아남을 수 있으나 아닌 상품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햇다.
반대로 달고나 커피와 함께 올해도 굳건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일부 흑당 제품들이 남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GS25가 출시한 타이거슈가흑당밀크티 상품은 지난 상반기 전체 음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빛나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