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견·건과류 시장의 성장은 건강·천연·무첨가·유기농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있다. 이는 한국에서 몇 년 전부터 유행 중인 ‘원물 간식’ 트렌드와 동일한 흐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유럽의 견·건과류 식품 트렌드를 전하면서 한국의 각종 과일 말랭이와, 동결건조 과일칩들을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호기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설탕 소비를 줄이려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천연 건조과일이나 견과류 시장엔 긍정적인 추세이지만 설탕 코팅 건조과일 제품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슈퍼푸드’ 베리류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추가하지 않은 동결건조 베리 제품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농 트렌드도 빠질 수 없다. 유기농 과채류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쿱(Coop), 알디(Aldi), 리들(Lidl)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인 잔류농약 기준을 마련하며 유기농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영국 위트워스 제품
영국 위트워스 제품

‘지속가능성’ 역시 중요한 트렌드이다.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re)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대형 유통사 550개 중 92%가 지속가능한 제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T 관계자는 “지난 ‘2019 쾰른 국제식품박람회(ANUGA)’에서 선보인 동결과일칩이 유럽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대추, 곶감, 밤 정과, 견과류 강정 등 한국의 전통 견·건과류 간식으로 유럽시장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견·건과류시장이다. 통계전문 기업 스타테스티아(statisti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럽 견과류 시장은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연간 약 3.6%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주로 유통되는 품목은 브라질넛, 캐슈넛, 아몬드, 헤이즐넛, 코코넛,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와 바나나, 포도, 파인애플, 망고, 구아바, 오렌지, 귤, 포도 등 각종 과일을 말린 건조 과일류이다.

[도움말=임혜원 aT 파리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