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자국의 식품안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농업 역량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선진국의 농산물 유통·공급망을 벤치마킹하고 스마트농업 기술을 도입하는 등 농업 분야의 빠른 발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말레이시아는 사회적 격리기간동안 식량 및 물자 공급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과 농업 근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속가능한 식량안보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식량안보위원회가 설립됐다. 현재 각 분야의 전문가, 농업 종사자, 비정부기구가 문제 해결에 함께 힘쓰는 중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제12차 말레이시아 계획(the 12th Malaysia plan(2021-2025))’을 살펴보면 농식품분야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의지가담겨있다. 식품 지속성(Food Sustainability)과 관련된 요소로는 ▶농업분야 재건 ▶ 식품 수입 의존 축소 ▶식량 낭비 감소스마트농업 지향이 해당된다. 특히 수직농업은 도시농업의 유망한 형태로, 향후 기후변화 등에 대비한 안정적인 식량 생산·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직 농장은 단위 면적당 수확량을 높이고 기후·환경적 특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농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팜유의 생산 농지 일부를 다양한 작물 생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팜유가 말레이시아 국가 수출실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농지 사용의 편향성은 주식이 되는 쌀과 과채류의 국내 생산량을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농지의 약 80%가 팜오일 생산에 할당되어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GDP에서 농업의 비중은 지난 15년 동안 7~10%에 정체돼 있는 상태다.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식품 수입액은 약 2600억 원으로, 한국의 410억 원 규모에 비하면 큰 수치이다. 말레이시아는 약 25%의 식품 수요-공급 격차를 겪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쌀(70%), 양배추(38.7%), 고추(31.9%) 등 품목에서 자급률이 낮은 편이다. 말레이시아 인구는 지난 20년간 40%가 증가했지만 쌀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 면적은 거의 늘지 않아 쌀 소비량의 30%가 수입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스마트 농업을 지지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수치나 통계는 부족하다. 농업과 스마트 기술의 융합을 위한 ICT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조성덕 aT 말레이시아 사무소]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