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우울증 치유… ‘멘탈 웰빙’ 관심 ↑ 심리적 안정·숙면 효과있는 아이스크림 등장 “약보다 음식으로 더 좋다” 인식 타고 훨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불안 심리를 느끼고 충동적으로 먹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친 것이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예상치 못했던 변화들을 맞이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다만 약 보다는 음식으로 치유하는 게 좋다는 인식 때문에 푸드케어 제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1 컨슈머포럼’에서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최근 푸드케어 시장이 뜨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계기로 기능성 식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예상이다. 실제로 최근 유로모니터가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인식 조사에서 ‘정신이 건강해야 건강한 것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 51%는 ‘나의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염려된다”고 답했다.
기업들도 재택근무자들이 소외감·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포럼 기조연설자인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도 “요가·명상·상담 시장이 흥미롭게 형성되고 있다. 원격 재택 관심 커질수록 회사에 이 부분에 투자할 것이다”며 “재택근무를 할 경우 점심 식사를 집에서 해결해 직원 식사 비용이 줄어드는데, 그 비용을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식품 기업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능성을 강조한 간식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는 일본 간식 제품도 등장했다. 뉴욕 ‘비욘드베털’은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첨가한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최근에 우울감으로 잠 못드는 사람들을 위한 간식으로 각광을 받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이유 탓에 잠에 들 수 없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 71%가 “낮은 수면의 질이 나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인기와 함께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실제 이 제품이 약처럼 효능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밤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데, 해당 제품은 소화가 잘 돼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잠을 편하게 잠들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인식 덕분에 푸드케어 시장이 더욱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체적 아픔과 달리 정신적 아픔의 경우 아직까지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대마초를 기능성 식품 원료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일부 국가에서 대마초가 정신건강이나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다고 여겨 사용을 합법화하는 추세다. 이에 미국 소재 글로벌 식품 기업은 대마초 사용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대마 성분을 포함한 기능성 식품의 제조를 계획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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