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홍콩 식품 업계는 건강 요소를 앞세운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BFY 제품을 확대하고 고객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는 등 BFY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다. BFY(Better for you) 제품이란 무(無)첨가, 저(低)첨가, 저칼로리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보다 건강하다고 인식되는 제품을 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BFY 식품은 홍콩 정부 차원의 저나트륨, 저당 캠페인과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의 지난 2020년 BFY 포장 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약 6.4억 홍콩 달러(한화 약 949억원)이며,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1% 성장해 약 7억 홍콩 달러(한화 약 1107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홍콩 식품업계에서는 제품명보다 영양성분 정보를 더 강조하고 있다. 칼로리, 설탕, 지방 함량 등 이전에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웠던 작은 글씨의 영양 정보를 제품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드레이어스(Dreyer’s)는 2020년 무지방· 생과즙 샤베트를 출시하면서 제품 칼로리를 포장 전면에 표시했으며, 파예(FAGE) 요거트는 무지방(0% FAT)과 설탕·단백질·칼로리 정보를 표기해 건강한 이미지와 신뢰감 형성에 주력했다.
‘무(無) 첨가’ 역시 마케팅의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육류에 사용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이 소비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언론을 통해 육류에 사용된 호르몬은 암과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무호르몬(hormone free) 등 더 건강한 육류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육류 진열대에서 ‘무항생제(antibiotic free), 무호르몬’ 등을 전면에 표기하며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인기 제품에 BFY요소를 더한 자매품 출시도 활발하다. 특히 음료, 소스류, 유제품, 잼 등 비교적 설탕·소금·지방 함량이 높은 카테고리에서 BFY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홍콩의 음료 브랜드 비타(Vita)는 기존 제품에서 설탕을 줄이거나 뺀 음료를 출시했으며, 홍콩 식품 브랜드 이금기(Leekumkee) 역시 소금 함량을 줄인 간장, 굴 소스를 출시하는 등 BFY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고급 유통매장을 중심으로는 제품 진열대에 BFY관련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가격 정보와 함께 설탕·인공색소·호르몬·유제품·MSG 무첨가 제품을 별도로 표시하고 있다. 일반 제품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HKTV몰(HKTVmall)은 ‘설탕과 소금 함유량이 적은 제품(Less Sugar Less Salt)’을 별도로 분류하고, 쇼핑몰 메인 페이지에 전용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의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