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에 일본에서 대유행한 한국식 마카롱 ‘뚱카롱’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식 마늘빵이 각종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 TV 방송에서도 소개된 한국식 마늘빵은 달고 짠 맛(일명 ‘단짠’)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인들이 일반적으로 즐기는 갈릭 토스트와는 달리 한국식 마늘빵은 마늘 버터를 듬뿍 바른 빵에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추가한 부드러운 크림치즈로 토핑한 것이 특징이다.
도쿄 및 오사카를 중심으로 제과점을 운영하는 오레노 베이커리(Oreno Bakery)는 일본의 먹방 인플루언서 ‘울프’와 협력해 2021년 5월에 한국의 마늘빵을 재현한 ‘오레노 자이아쿠 빵(나의 죄책감 빵)’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2주 만에 1만 개를 판매하고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는 11분 만에 1800개가 완판됐다. SNS에서 급속도로 입소문이 퍼진 이 마늘빵은 재구매를 희망하거나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로부터 판매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 6월 말까지 판매를 지속했다. 지난해 8월에는 SHIBUYA109에 팝업 스토어(기간 한정 판매점)를 개설해 후추와 흑마늘로 깊은 풍미를 더한 신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오레노 베이커리의 셰프는 “한국식 맛을 재현하기 위해 3~4번 정도 반복해서 만들어보고 한국에서 마늘빵을 먹어본 일본인들에게 시식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단맛을 약간 줄이고 파슬리를 듬뿍 사용한 마늘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레노 자이아쿠 빵은 2021년 6월에 개최된 ‘빵 페스티벌 2021’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과 인기에 힘입어 11월에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한국식 마늘빵의 열풍으로 마늘빵을 제조·판매하는 제과점, 카페, 편의점 등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등을 통해 마늘빵을 구매할 수 있는 제과점 정보를 찾거나, 식품 업체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마늘빵 레시피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최대 요리 레시피 사이트 ‘Cookpad’에 의하면 2020년부터 마늘빵이 인기 검색어로 급상승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한국식 마늘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