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기름은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이 일부 국가로부터 제한적으로 충당되고 있어 수요 증가에 유연한 대처가 어려운 산업 구조다. 이는 가격 변동에 취약하며 쉽게 가격 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팜유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식품 물가 지수에서 지난 1월 식물성 기름 가격 지수는 4.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상승했으며, 대두, 해바라기씨와 유채 씨 기름 가격도 공급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부베이커 벤벨하센(Boubaker Ben-Belhassen)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국장은 이러한 공급 제약 조건의 영향이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유제품 가격 지수 역시 버터와 탈지 분유의 가격 상승으로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유제품 가격 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식품 제조업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의 폭과 시기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식품기업인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는 지난해 11월에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도매업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두 번째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해당 서한에서 크래프트 하인즈는 공급의 제약, 물류 병목 현상, 악천후로 인한 흉작,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등을 언급하며 3월에 오스카 메이어 핫도그, 벨비타 치즈, 맥스웰 하우스 커피, 카프리 썬 음료 등 수십 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T 관계자는 “팜유 등 식물성 기름과 유제품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국내 가공식품 생산자에게도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라며 “원재료의 적시 공급과, 완제품 가격 통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