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채식 식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비건(vegan. 완전 채식)뿐 아니라 현지인의 상당수가 건강을 고려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찾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UAE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는 채식 패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할랄(Halal Food) 인증의 채식 버거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할랄 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농축산물을 도살, 처리, 가공해 생산한 식품을 말한다. 특히 UAE는 할랄 시장의 허브로 성장중이며, 해외 각국의 식품 업체들은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UAE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E 식품브랜드 헬시팜(Healthy Farm)도 식물성 단백질 버거 출시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현지 업체다. 지난 2월 개최된 두바이 걸푸드 박람회(Gulfood 2022) 행사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할랄 제품’ 상을 수상했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UAE 소비자의 40%가 몸에 이로운 대체 육류를 선호하고 있다”며 “건강한 육류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발빠르게 따라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해당 채식버거 제품은 다량의 단백질은 물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다. 특히 일반 치킨 버거보다 단백질이 20% 높으며, 칼슘은 70%, 철분 또한 60% 더 많다. 더불어 방부제나 글루타민산 나트륨(MSG), 인공 색소, 트랜스 지방, 유제품, 계란 등이 들어있지 않아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햄버거 공정보다 훨씬 적은 양의 물과 토지를 사용하며, 온실가스 배출도 87% 줄일 수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UAE 외식업체는 대체육 시장의 급성장 흐름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채식 버거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도움말=이은주 aT 두바이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