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알코올 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10년간 중국 주류 시장은 성장을 멈춘 채 정체된 상태였으나, 최근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주류협회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0.5% 이하인 맥주를 가리키며, 일반 맥주의 색과 향, 거품의 특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985년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가 출시됐으나 대중의 인기는 끌지 못했다. 당시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를 마실 수 없을 때 이용하던 대용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산업정보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수입량은 연평균 62%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배 성장했다.

무알코올 맥주의 갑자스러운 인기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며 시작됐다. 취하지 않을 만큼 마시는 ‘책임감 있는 음주’ 라는 인식도 생겼다. 새로운 주류 소비층의 부상도 인기 요인중 하나이다. 기존 세대와 달리 프리미엄 무알코올에 관심을 가진 젊은 층이 등장한 것이다. 맥주 양조 기술의 발달도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무알코올 맥주는 맛의 차이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으나, 현재는 일반 맥주 맛과 유사한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했으며,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다만 아직은 틈새 시장에 속하는 무알코올 맥주가 대중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무알코올 맥주가 다양한 장소, 다양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뉴제로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뉴제로

그는 이러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뉴제로(New Zero)를 꼽았다. 뉴제로는 ‘음주 분위기를 즐기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시는 맥주’라는 점을 집중홍보했다. 이러한 마케팅의 결과, 현재 뉴제로 무알코올 맥주는 ‘행복+건강+사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 2020년 초, 뉴제로는 출시 한 달 만에 칭다오, 옌칭, 기린 등의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징둥닷컴과 티몰에서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도움말=오설매 aT 다롄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