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초시장에서 마시는 음용 제품 생산액이 조리용을 역전했다. 식초는 주로 조미료 용도로 사용됐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 이후, 건강기능식품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용 식초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특히 가정용 식초시장에서 마시는 식초의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부터 조리용 식초를 넘어서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과실초의 경우 달콤하고 마시기 쉽다는 이유로 2017년부터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일본에서 마시는 식초는 2010년 과실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는 한국산 제품인 CJ푸드 재팬의 ‘미초’와 Mizkan(일본 대표식초회사)의 현지 식초 제조기업인 미즈칸(Mizkan)의 ‘프루티스’가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조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곡물식초는 지난 2020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곡물식초는 주로 스시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외식감소로 매출 감소가 크게 떨어졌다.
일본 식초 시장에서 일반 가정용 식초는 약 30%, 초밥집이나 반찬 등의 업무용이 30%, 마요네즈나 케첩 소스 등의 가공용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2021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서 aT는 K-기능성표시식품 홍보관을 운영하며,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한국산 음용식초 등을 홍보한 바 있다. 식후 혈중 중성지방 상승 완화 및 내장지방 감소 기능으로 기능성을 등록한 한국산 마시는 식초는 “달고 마시기 쉽다”, “미용효과가 기대된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일본의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마이보이스콤주식회사)가 202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지인 가운데 마시는 식초를 경험해 본 이들은 50% 이상에 달했으며, 현재 음용하고 있는 사람은 10%였다. 음용 식초에 기대하는 효과는 “피로회복”이 40.5%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유지”, “혈액개선”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건강과 미용적인 측면을 앞세운 한국산 음용식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초의 경우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100% 과일발효식초로, 최근 연간매출 100억 엔(한화 약 968억 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미용에 좋다는 이미지를 통해 관련 시장에서 정착에 성공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이탈리아와 주요 식초 생산국이지만, 한국 음용 식초는 다양한 맛 개발과 홍보·마케팅으로 일본 음용식초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움말=권정은 aT 도쿄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