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세계 각국의 라면 소비가 많은 국가이다. 홍콩인들은 두 가지 컵라면을 조합하여 조리하거나 컵라면 국물을 이용한 볶음밥을 만드는 등 라면을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라면의 경우 매운맛이 가장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나, 실제 조사에서는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매체(hk01)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한 한국 라면은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면’이다. 매운맛보다는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라면인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농심 ‘감자면’, 오뚜기 ‘진짬뽕’ 등이 순위에 올랐다.
반면 젊은 층에서 가장 핫한 라면은 삼양식품의 ‘바지락 술찜면’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물 국물과 실제 바지락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소비자들은 한국 라면에서 느끼는 매력을 ‘탱탱한 면발’이라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홍콩 사람들이 매운 소고기, 돼지고기 육수보다 맵지 않은 해산물과 닭고기 육수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매운 한국 라면도 많이 찾고 있으나 현지인들은 소스량을 조절하고 각종 야채와 계란, 치즈 등을 추가하여 매운맛을 완화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aT 관계자는 “홍콩 라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 닛신(Nissin) 그룹은 홍콩에 라면 박물관을 오픈하기도 했다”며 “한국 라면의 경우 고소한 맛과 해산물, 닭 육수를 선호하는 현지 입맛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라면시장은 약 27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수입된 라면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콩 라면 수입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5%, 일본이 23%, 한국이 10%를 차지한다. 홍콩으로 수출된 한국 라면은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지난 2020년에는 약 45%, 2021년에는 약 35% 성장했다.
[도움말=김혜진 aT 홍콩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