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서양 음식이 유입된 홍콩에서는 디저트 시장도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된 것이 특징이다. 홍콩의 대표 디저트인 에그타르트나 에그와플, 빤지(얇은 팬케이크 속 생크림과 열대과일을 넣어 만든 디저트) 등이 그 예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성분과 제철과일 및 특산품을 활용하고, 이색적인 기념일용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전부터 화려한 장식과 맛이 가장 중요했던 홍콩의 디저트 시장에도 건강과 관련된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가당 또는 무가당 디저트, 비건(vegan, 완전 채식) 디저트, 유기농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사키모토 베이커리, 르뱅 베이커리 등 홍콩의 유명 베이커리 업체들은 동물성 및 알러지유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홍콩인이 가장 많이 찾는 아이스크림 제품중에서도 저칼로리나 무설탕, 비건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많다.
건강 식재료에 대한 관심으로 제철과일을 활용하는 디저트 또한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홍콩의 오후차(애프터눈티) 세트 메뉴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잘 나타난다. 홍콩의 유명 호텔들은 각국의 제철과일이나 특산품을 주인공으로 올린 애프터눈티 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켓을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세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한국 샤인머스켓의 재배 지역, 시기, 품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 제공되어 한국산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 및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호텔 아이콘의 경우, 말레이시아 두리안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으며, 이 외에 일본의 백도를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세트도 있다.
홍콩 내 인기 젤라또 전문점 메시나(Messina)에서는 국가별 특산품을 사용해 매월 한정판 맛(홍콩 에그타르트 젤라또, 일본 흑임자 젤라또, 이탈리아 피스타치오 젤라또) 젤라또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호텔 및 베이커리들은 기념일이나 명절에 맞춰 새로운 콘셉트의 디저트도 출시하고 있다. 홍콩의 전통 디저트인 월병은 팥, 연꽃씨앗, 녹두, 달걀노른자 등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월병이 인기다. 호텔이나 월병전문점들이 두리안 월병과 딸기 요거트 월병 등을 출시했으며, 소고기와 연어를 사용한 월병을 선보인 프랜차이즈도 있다.
설날에 먹는 탕원(새알심이 들어간 생강스프)도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부활절에는 달걀과 토끼를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세트, 초콜릿,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출시된다.
시기적으로는 최근 일본식 베이커리류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현지 베이커리류보다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산 베이커리류의 홍콩 수출액은 1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동기간 한국산 베이커리류의 홍콩 수출실적은 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도움말=김혜진 aT 홍콩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