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반려동물 산업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고급 기능성 사료들이 소개되면서 고급화, 기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할랄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할랄인증의 획득이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4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7년까지 약 6.67%의 연평균성장률이 예측된다.
말레이시아는 중저가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가까운 태국산 제품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반려동물 소유주가 젊은 층으로 이동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반려묘는 약 100만 마리 수준이며, 반려견은 약 40만 마리로 절반 정도 수준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이슬람 민족이 개를 멀리하고 고양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고양이 사료시장은 덥고 습한 날씨의 특성상 건식 사료의 비중이 66%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인구 구성에 따라 펫푸드 시장 특성에도 차이가 난다. 무슬림의 경우 좀 더 가격 민감성이 높고 대중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은 프리미엄 라인이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현지 최신 트렌드는 할랄(이슬람에게 허락된) 인증의 펫푸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펫푸드이다. 현지인에게 할랄은 종교적 필요성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시설에서 깨끗하게 조제됐다는 인식으로 연결된다. 할랄 인증에 대한 선호도가 반려동물용 사료에도 이어지면서 현지 반려동물 제조업체인 아다비(Adabi) 사에서는 할랄인증을 받은 고양이 사료 파워캣(Powercat)을 출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SNS용으로 올릴만한 펫푸드 또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인들은 SNS 민감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펫푸드 분야에서도 트렌디하고 색다른 제품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다. 최근에는 사람음식과 유사한 형태의 반려동물용 간식, 사람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수제 간식 등이 주목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펫푸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좋은 편이지만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1% 수준으로 인지도를 알리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슬림 소비자의 경우 제품의 원료에 대해 훨씬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영어 라벨링과 더불어 돼지고기 미포함 등을 강조하는 것도 전략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서재희 aT 쿠알라룸푸르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