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후 미국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펫푸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2022년 미국 전체 가구의 43.9%(5678만 가구)는 반려견을, 37%(4793만 가구)가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7년 각각 38.5%와 33.3%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려견의 식품 시장 또한 314억달러(약 41조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반려묘 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130억달러(약 16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펫푸드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프리미엄화’와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처럼 대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을 들 수 있다. 프리미엄화는 더 이상 상위 브랜드의 전유물이 아니며, PB(자체브랜드)상품들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접시에도 담을 수 있을 만한 천연 재료의 펫푸드를 구입할 뿐 아니라, 펫푸드 안에 고영양 성분이 함유되길 원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내 펫푸드 브랜드가 표방하고 있는 건강 관련 강조표기를 검토한 결과, ‘고단백(High protein)’ 단어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천연(Natural)’표기가 많았다.
구매습관도 바뀌었다. 소비자들은 구매 경로를 온라인으로 변경했으며, 특히 44세 미만의 세대에서 온라인 구매 경로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펫푸드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웹사이트에 등록된 반려동물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맞춤형 사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수의사, 영양사 자문을 통해 제조되며, 신선한 식단이 조리 후 바로 진공 포장돼 냉동 상태로 배달된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의 간식과 용품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정기 배달해주는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펫푸드 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은 주목받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현지인들은 플라스틱 사용 감소, 육류 소비 및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같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품목 및 지속가능성을 지킬 수 있는 포장재 제품 사용도 많았다.
aT 관계자는 “미국의 펫푸드 시장은 브랜드 선택에 더 보수적이며, 미국산을 선호하는 현지인의 성향에 따라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 업체들은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포장패키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