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로 급성장한 가정용 주류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종 술자리가 늘어난 데에 따른 작용이다. 술 가운데 2030 사이에서 ‘대세 주종’으로 자리잡은 위스키만 승승장구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스키를 제외한 대부분 주종의 가정용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7~12월 주류 소비재(가정용)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다.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뒷걸음질 친 것이다.
특히 홈술의 대표 채널로 꼽히는 편의점 주류 판매액은 전년과 비교해 5.5% 줄었다.
술 가운데 회식자리 대표 주종인 ‘소맥’의 판매량이 떨어졌다. 엔데믹을 맞이해 각종 회식자리, 술자리가 늘면서 집에서까지 소주,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때 수제 맥주 붐을 일으켰던 맥주의 명성도 이젠 예전만 못하다. 맥주는 같은 기간 판매액과 판매량이 각각 8.8%. 12.3% 감소했다.
소주 역시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액은 소폭 증가했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소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판매액은 1.1% 증가했다.
청하, 복분자주와 같은 저도주도 판매액은 4.7%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2% 줄었다.
반면 위스키는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28.6% 증가했으며 판매액은 같은 기간 28.2% 뛰었다.
위스키는 팬데믹 기간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부상했다. 위스키에 탄산음료를 섞어 하이볼,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등 ‘홈텐딩(홈+바텐딩)’ 유행도 생겨났다. 여기에 희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장용 구매’도 늘기 시작했다.
특히 편의점에서 위스키의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20% 가량 늘었다. 편의점이 위스키 유통 주요 채널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아온 술자리 문화로 인해 숙취해소 음료의 판매량도 다시 성장했다. 숙취해소음료 판매량은 47.5% 증가했다.
닐슨아이큐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엔데믹과 맞물려 바·레스토랑·식당에서의 현장 판매가 늘어났고 그만큼 가정용 주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MZ세대를 중심으로 술과 음료를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가 확산됨에 따라 위스키 판매량은 28.6%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주희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