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만 정부는 지난해 3월, ‘넷 제로(Net Zeroㆍ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편의점들도 저탄소 제품의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만 편의점업계는 친환경 공급 사슬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저탄소 및 지속가능한 친환경 식품을 출시하면서 녹색기업 이미지를 수립하는 중이다.

대만 패밀리마트의 경우, 2018년부터 자체브랜드(PB상품) 내 모든 대만산 식품에 대해 클린라벨(Clean Label) 인증을 신청했다. 패밀리마트는 대만 최초로 유럽의 클린라벨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관련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패밀리마트는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 식품의 공급망 구축 및 관리 운영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한 인기상품 ‘브리오슈 식빵’을 재출시하면서 탄소배출량 감소와 첨가제 최소화를 내세웠다.

패밀리마트 '클린라벨 브리오슈 식빵'(왼쪽), 세븐일레븐 '저탄소 주먹밥' [패밀리마트ㆍ세븐일레븐 제공]
패밀리마트 '클린라벨 브리오슈 식빵'(왼쪽), 세븐일레븐 '저탄소 주먹밥' [패밀리마트ㆍ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2021년부터 제품과 서비스, 회사운영 부분에서 저탄소 식생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자체 식품 브랜드 ‘천소지소’가 대표적인 예이다. 축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적으로 한 ’천소지소‘는 저탄소 비건(veganㆍ완전채식) 브랜드로, 젊은 층을 겨냥해 혁신적인 저탄소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7월, 유명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통해 대체육을 사용한 편의점 도시락을 다양한 종류로 선보였다. 또한 대만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만산 타이난 11호 쌀을 주요 홍보 품목으로 선정, 이를 사용한 저탄소 종이용기 도시락을 출시해 소비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4월 22일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대만 농업양식위원회와도 협업했다. 대만산 저탄소 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편의점 최초로 저탄소 주먹밥을 출시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저탄소 주먹밥을 구매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캠페인식 홍보를 추진했다.

aT 관계자는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식품기업들이 출시한 친환경·저탄소 식품이 주로 대만산 저탄소 식재료를 사용하므로 한국업체들은 한국산 친환경 식품의 철저한 생산 및 관리시스템 등을 강조한 홍보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양가풍 aT 홍콩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