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압박이 가해지면서 스낵을 ‘저렴한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미국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소비자가 편의점, 소매점에서 보이던 충동구매 경향은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 스낵 지출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성장세가 크게 낮아졌다. 육류 스낵은 지난 2021년 높은 성장률을 보인후 2022년과 2023년에는 한 자리수로 성장이 둔화됐다.

온라인 스낵 시장도 코로나 기간에 나타났던 폭발적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할인점, 창고형 매장 등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미국 소비자가 스낵을 먹는 빈도와 원하는 스낵 종류, 소비 시기 등이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는 적은 양의 식사를 즐기고 있어 이를 스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인기가 높아진 전통 스낵은 또띠아칩(나초) 제품이다. MZ세대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스낵으로 알려지면서 눈에 띄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스낵 제품을 ‘저렴한 외식’으로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서카나는 다양한 가격대의 식사대용 스낵과 더불어 단백질, 에너지, 비타민 강화 등 건강상의 이점을 더한 스낵 제품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의 스낵 구매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브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점유율에서는 이탈리아 초콜릿업체 ‘페레로(Ferrero)’가 ‘킨더(Kinder)’ 브랜드를 앞세우며 미국 스낵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aT 관계자는 “스낵 마케팅에서는 소비자 취향과 만족은 물론, 경제환경과 쇼핑장소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트렌드에 발맞춰 스낵에도 다양한 영양성분을 추가하는 혁신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